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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January 2024에 you19441026 에 의해 제출됨

[이관술 선생의 자취를 둘러보고]

 

 최승회 이사장 

 

  

 지난 1월 18울산을 방문해서 이관술기념사업회 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서울에서는 황선건 6.10만세운동유족회 상임대표정숙항 권오설·권오상 기념사업회 설립준비위 간사님과 함께 하였습니다울산에서는 손문호 (이관술기념사업회 대표), 배성동 (이관술기념사업회 전 대표), 손옥희 (이관술 선생 후손기념사업회 이사), 배문석 (운영위원울산노동역사관 사무국장), 이상구 (운영위원), 윤은숙 (운영위원작가)께서 저희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범서읍 이화정에서 점심을 먹으며 이관술기념사업회 활동, 6.10만세운동유족회권오설·권오상 기념사업회김단야 선생 기념사업회이재유선생기념사업회의 활동을 공유하였습니다.

 


울산 범서읍 이화정에서 왼쪽부터 시계방향 반대방향으로 이관술기념사업회 윤은숙 (운영위원작가), 이상구 운영위원손문호 대표정숙항 권오설·권오상 기념사업회 설립준비위 간사최승회 이재유기념사업회 이사장황선건 6.10만세운동유족회 상임대표배성동 이관술기념사업회 전 대표손옥희 우리회 이사 (이관술 선생 후손기념사업회 이사)

 

태화강과 용암정유적비

 

 오후에 이관술 선생이 자랐던 입암리로 이동하였습니다입암리는 태화강이 돌아 흐르는 예쁘고 풍요로워 보이는 마을이었습니다마을 입구에는 태화강 선바위가 있었고어릴적 선생께서 수영을 하고 놀았다고 합니다어린 시절 한학을 배웠다는 용암정을 둘러보고 마을 한쪽에 놓여져 있는 유적비(우국지사 학암 이관술 유적비)를 둘러보았습니다마을 친척들이 세웠던 유적비를 극우세력 일당들이 몰려와 협박과 행패를 일삼는 바람에 밭에 묻어두었던 것을 2019년에 다시 발굴하여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비석에는 저들이 비석을 깨버리려고 했던 만행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선바위 앞 태화강은 이관술 선생이 수영하며 놀던 곳


이관술선생이 어린시절 한학을 공부하였던 용암정


2019년도에 묻어두었던 유적비를 찾아 구석진 곳에 다시 세웠다.

 

생가터와 반곡초등학교건설 공덕비

 

그리고 이관술 선생 생가터를 방문하였습니다지금은 다른 사람 소유가 되었고집도 개축하여 옛 모습은 찾지 못하였습니다집 뒤쪽에는 대나무숲이 무성했다고 하는데, 44년 3월 31병보석 기간이 끝나고 재수감 명령을 받은 날 밤선생은 부인과 어린 딸을 뒤로 한 채 그 숲을 통해 사라지셨다고 합니다그 집터도 재개발 예정이라고 하니 더 안타깝습니다조금 떨어진 반곡초등학교에는 선생이 정판사 위조사건으로 억울하게 수감되어있던 1947년에도 땅을 희사하여 초등학교를 세웠다는 기념비가 있었습니다. (공덕비는 작년에 천창수 교육감이 세웠네요


이관술선생 생가터


선생은 정판사위폐사건으로 구속되어 있던 와중에 반곡초등학교 설립에 땅을 기증하셨다

 

 서울로 돌아오기 전 커피숍에서 유적비를 제대로 보존하는 일 등향후 사업에 관한 의견들을 교환하고 사회주의 계열 혁명가들을 제대로 선양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책으로만 보다가 직접 이관술 선생의 자취를 보고오니 가슴 먹먹하였지만어려움 속에서도 10여 년 간 이관술기념사업회를 꾸려오신 많은 분들의 씩씩한 모습을 뵙고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 최승회 '이재유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이 1월부터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습니다.